MAYDAY!! MAYDAY!!
국제구조요청 신호가 통신망을 통해 다급하게 울렸다.
꼭 이렇게 바다가 요동치는 날에는 느낌이 좋지 않다.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목포해경 3009함은 처음 이소리가 멀리 외국선박에서 들리는 소리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목포와 가거도를 잇는 화물선의 조난신호였다.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목포 해상에는 여느때와 달리 강풍과 눈보라가 치고 있었다.
경비함정도 쉽게 이동이 어려운 풍랑주의보가 떨어진 날씨속에, 차량과 승객을 태운 화물선이 전복되고 있다는 신고였다.
사고 위치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남방 15km 해상, 이곳을 항해하던 500톤급 화물선 항로페리2호(목포선적, 승선원 15명)이 차량 고박이 풀리면서 강풍과 높은 파도에 그만 전복되고 말았다.
구조요청을 들은 오전 09시 15분께 3009함은 전속력인 27노트(56km/s)로 현장에 출동하여 30분만에 도착, 단정 2척을 내려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발생시 구명조끼착용 등 응급조치를 지시했던터라 15명의 구난자는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50도가량 기울어진 선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굿은 날씨로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도 힘들었지만, 도착 후 높은 파도로 긴박한 구조마저도 쉽지 않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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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경찰 단정에 타셨으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 |
파도에 휩쓸려 선체에 있던 일부 승객이 바다에 빠지는 아찔한 순간이 있어 일분일초를 다투는 상황이었다.
이때 빛을 발한것은 함장의 리더쉽과 팀워크!
평소 훈련, 중국어선 단속, 구조활동으로 다져진 팀워크로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15분만에 전원을 구조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다에서 조금만 지체했다면 저체온증으로 정신을 잃을뻔한 상황, 또 높은파도와 강풍으로 바다 멀리 떠밀려갈수도 있을뻔 했지만 빠른 현장이동과 구조활동으로 1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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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가장 어린 조난자 가거도 중학생, 놀랬을 몸도 마음도..어떻게든 녹여주고 싶었습니다. | |
해양경찰 내에는 다양한 상활 발생에 대비한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다.
중국어선 나포, 해양오염방제, 조난선박 구조,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매뉴얼화 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인데, 오늘 그 인명구조 매뉴얼의 의한 구조의 좋은 예라 하겠다.
목포항까지 구조승객을 안전하게 이송한 후 당시 구조작업에 참가했던 해경직원은 “당시 높은 파도로 처음엔 겁이 났었다. 이런 날씨에는 구조작업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잠시 망설임이 있었지만,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요청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한시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승객, 선원 모두가 구조되어 더 기쁘다는 3009함 직원들.. 오늘 그들이 보여준 당연한(?) 임무인 구조활동은 오랜만에 국민들의 가슴 훈훈한 선물같은 소식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