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4회 평생학습대상
성인교육자부문 수상자
대한전문응급처치협회 안은애 강사(응급구조사)
-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는 제게 반갑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일교차가 심할 때 특히나
심정지 환자나 뇌출혈 환자들이 많은 계절입니다. 혹시 여려분들은 심폐소생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신가요? 누군가가 내 눈앞에서 심장이 멈추고 호흡이 없을 때 어떻게 하
시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저는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는 응급구조사이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시작하게되었던 심폐소생술 교육이 어느덧 3년차를 접어들어가
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앞에서 가르친다는게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발싱 시 최초로 목격하는 목격자가 얼마나 응급처치를 잘하고 지식이 있느냐
에 따라 환자의 삶이 달라지기에 제가 배웠던 지식을 남들에게 쉽게 이해할수 있게 설
명을 잘 해 줄수 있다면 이것또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교육을 하다보니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말들이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점점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교육들은 금방 결과가 눈앞에
나오는데 응급처치나 심폐소생술 같은 경우는 배우더라도 평생에 한번 해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교육어었습니다. 왜나하면 일반은들은 평소에 그런 응급상황을 접해보
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내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무기력한 상태가 되던 중에 교육원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학생중 한명이 정말 뜻하지 않게 학교에서 친구가 심정지가 발생해서 자기가 배운대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렸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때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가슴벅찬 일이었습니다. 내가 교육생들 앞에서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 사람들은 관심깊게 듣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무기력하게 있던
제게 큰 교육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후 사회최약계층에 있는 대상자들에게 일생생활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
행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직까지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
았습니다. 그 중 제게 기억이 남는 사건이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제5회 여수시평생
학습축제때 제가 소속되어있던 대한전문응급처치협회에서 심폐소생술 체험부스를 운
영하게 되어 이틀동안 여수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게되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는데 그중 하얀머리 할머니 한분이 조용히 들어오시면서 제게 말씀
하셨습니다.
늙은이도 배울 수 있나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렇게 할머니와 둘만의 4분간의 기적
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이 끝날때쯤 제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저
를 슬프게 했습니다. 이 축제가 한달전에만 열렸더라면..... 내가 이거를 좀더 일찍
배웠더라면... 우리 할아버지를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라고 하셨습니
다. 그 이야기를 듣는순간...아! 사회취약계층이 학생들도 있겠지만 어르신들에게도
꼭 필요한 교육이겠구나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할머니께서는 웃으면서 부스를
나가셨지만 저는 솔직히 너무나 슬펐습니다. 아직까지도 내가 가야할 곳은 많이 있구나
좀더 나은 교육으로 많은 사람에게 4분간의 기적을 전해야 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
니다. 그리고 그날 여수시에서는 부족한 제게 아주 크나큰 상을 주셨는데 아마도 그
상을 주셨던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많이 보급
화하는데 앞장서라는 의미에서 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4분의 기적 멀리 있지 않습니다"

